왜 추우면 몸이 떨릴까?
우리 몸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놀라운 일들을 수행합니다.
지금 바로 우리 몸은 음식을 소화하고,
심장을 뛰게 하고,
호흡 속도를 조절하며,
수천 가지 다른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떨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혹시 에베레스트 정상처럼 추운 곳에 있었다면 어떨까요?
틀림없이 추위에 떨며 소름이 끼치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 위험까지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런 상황은 생활에서 흔하지는 않지만, 왜 우리는 추위에 떨리는 걸까요?
떨림은 피부에서 시작됩니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피부의 추위 수용체가 뇌에 신호를 보냅니다.
연구에 따르면 쥐의 경우 이 신호는 측방 편핵핵이라는 특수한 세포로 전달됩니다.
이 세포는 다시 시상하부의 전시각 영역으로 신호를 보내고, 이 영역은 체온 조절을 담당합니다.
물론 쥐와 인간은 서로 다르지만,
체온 감지와 조절 과정은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뇌에도 비슷한 경로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뇌는 추위 신호를 받으면 피부, 팔, 다리 주변의 혈관을 수축시키는 '혈관 수축'이라는 과정을 시작합니다.
혈관 수축은 혈액 순환을 감소시켜 피부 표면으로 흐르는 열을 줄입니다.
몸은 최대한 많은 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피부에 있는 작은 근육들이 수축하면서 털이 쭈볏 서게됩니다.
따라서 떨림은 근육이 빠르게 수축하여 열을 발생시키는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추위에 노출되면 근육 수축 과정에서 '아이리스인'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아이리스인은 몸 주변에 축적된 '백색 지방'을 '갈색 지방'과 유사한 특성으로 변환시켜 에너지 소모와 열 발생을 촉진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10~15분간 떨리는 것만으로
한 시간 동안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과 동일한 양의 아이리스인이 분비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떨림이 운동보다 더 좋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두 가지가 놀라운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오늘은 추위에 떨리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떨림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한 복잡한 과정의 일부입니다.